관행과 편견에 맞선 대학 언론의 힘

제11회 대학기자상 수상작

경희대학교 대학의소리 방송국(VOU) 김홍찬·구동혁·김형구·정시은

대상

장학금 대리 수령 꼼꼼하게 파헤치다
경희대학교 대학의소리 방송국(VOU)
김홍찬·구동혁·김형구·정시은

대학 내에서 장학금 대리 수령이라는 비리가 ‘관행’처럼 있었다. 장학금 대리 수령은 분명히 정당하지 못하고 시정 되어야 할 악습이다. 그런데 관행으로 잔존할 수 있었던 것은 악습을 드러내고 교정할 수 없도록 하는 무형 의 권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학생회 일부는 그렇게 권력화되고 학생 사회 내에서 이를 문제 삼기 어려운 관계가 존재했다. ‘악동들’은 그런 어려움에도 권력을 비판했고, 그 비판이 학생들의 연이은 내부고발 용기 를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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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중대신문〉 노유림·이정숙·김서현·손의현

취재보도 부문 공동 수상

영상 시대에 돋보인 비판적 글쓰기
중앙대학교 〈중대신문〉
노유림·이정숙·김서현·손의현

〈중대신문〉의 시리즈 기획기사는 다소 아카데믹한 느낌을 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대학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중대신문〉의 기획기사 ‘생각의자 시리즈’는 소수자 문제에 대해 ‘생각의자’라는 틀을 적용하고 다양한 사례를 취재하여 풀어내고 있다.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의자’를 가져와 앉아보고(소수자가 겪은 사례 취재), 그 의자에서 생각해보며(소수자 소외의 원인 파악),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는(해결책 제시) 틀을 사용하여 시리즈마다 통일성을 기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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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울대저널〉 김예정

취재보도 부문 공동 수상

‘경계선 지능’을 아십니까?
서울대학교 〈서울대저널〉 김예정

〈서울대저널〉 김예정 기자의 ‘교육의 경계에 선 아이들’에 눈길이 간 이유는 주제가 참신하고 신선했기 때문이다. 지능지수(IQ)가 85 이상이면 ‘비장애인’이고, 70 이하면 ‘지적장애인’으로 분류된다. 그 사이에 놓인 71~84는 ‘경계선 지능지수’이고 이런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거북이’로 불린다. ‘교육의 경계에 선 아이들’은 분명 사회적 약자이고 소수자이면서도 이런 어정쩡한 위치 탓에 사회적으로 더욱더 소외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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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대학알리〉 박성빈

뉴커런츠상

당사자의 목소리로 당사자의 이야기를
강원대학교 〈대학알리〉 박성빈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당연한 것도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감내하라고 요구한다. 가령 강원대나 한림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남춘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탄다고 한다. 배차 간격이 길기도 하거니와 버스가 대학으로 직접 가지 않고 에움길로 우회하기 때문이다. 60년 전 버스 노선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지만 개선 노력은 ‘생존권’을 내건 택시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돼왔다. 해당 기사는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청년들이 맞닥뜨린 현실을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기사는 대학생들이 처한 녹록지 않은 현실과 임대를 통한 자본 증식을 서로 비교하며 꼼꼼히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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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외대신문〉, 〈외성타임즈〉, 부산외대방송국

특별상

대학 언론의 존재 이유 증명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외대신문〉, 〈외성타임즈〉, 부산외대방송국

특별상은 대학기자상 제정 취지와 가장 잘 맞는 분야다. 대학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는 이들이 주로 이 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특별상 수상자가 없을 만큼 대학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기를 바랐다. 이런 바람과 달리 이번에도 수상자가 나왔다. 〈부산외대신문〉 〈외성타임즈〉(영자신문), 그리고 부산외대방송국 등 ‘부산외대 언론 3사’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 주간교수는 언론 3사를 통합해 뉴미디어학과 산하 실습 매체로 바꾸려 했다. 학생기자들과 협의는 없었다. 언론 3사 소속 학생들은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결국 주간교수가 사퇴하고 3사 통합은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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