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작은 시계를 12년 전으로 돌려, 2006년 외대 교직원 노조 파업 당시 일어난 성희롱 사건 고발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당시 성희롱 피해자인 계약직 교직원은 해고당하고, 고발한 학생은 무기정학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가해자인 L 교수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L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기사에는 대학 측이 12년 전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를 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외대알리>는 또한 학교 측이 7억여 원을 들여, ‘창조컨설팅’을 통해 교직원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사실 등도 고발했다.
기사 보기 → 심사평 보기 →대학 사회에서 또 하나의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차분한 접근은, 좁게는 대학생 자신, 넓게는 한국 사회에서 당연시되는 차별에 대해 자기고백적 자세를 견지했다. 교육부에서는 홍보거리로 써먹고, 대학에서는 돈벌이로 이용하며, 제 손해 날 일 없는 학생들은 침묵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 인상 문제를 학생 기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자료 취재와 논리를 통해 비판했다는 것은 남들이 관심 쏟는 쪽에만 우르르 몰려가기 일쑤인 우리 기성언론들도 본받아야 할 기본자세가 아닌가 싶다.
기사 보기 → 심사평 보기 →이화여대 학생총회가 열렸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K 교수와 음악대학 관현악과 S 교수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직후였다. 해당 교수들을 파면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요구하자는 안건이 올라왔다. 학생 2042명 중 2034명이 ‘찬성’ 비표를 들었다. 그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안건 채택에 동의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수상작은 성폭력 문제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관심과 의지를 잘 담아냈다. 특히 의장석 뒤편에서 참가한 학생들 전체를 화면에 담아낸 구도는 사진기자의 탁월한 선택과 위치 선정의 고민이 담겨 있고, 또한 빈틈없어 보이는 화면은 학생들의 의지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기사 보기 → 심사평 보기 →홈리스 야학 교사와 용산역 인권지킴이 활동을 하며 여성 홈리스가 겪는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성이 어떻게 거리에서 살아가지?’가 기사를 쓴 계기다.“남성이 많은 곳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폭력에 노출될까 봐 두려움이 있는데, 거리에 나온 여성 홈리스들은 나를 보호해줄 장치가 아무것도 없다는 게 확연히 드러난다. 모든 현상이 다 사실이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분명히 존재하는 삶인데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 않는 삶이 많다. ‘이 사람들도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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