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인의 현장
집요하게 파고들다

제9회 대학기자상 수상작

<대학주보> 박지영·장유미

대상

‘회기동 위반 건축물 2년 사이 14.5% 증가’
<대학주보> 박지영·장유미

학교 앞 원룸에 사는 박지영 <대학주보>기자는 “왜 이렇게 한 층에 많은 가구가 사는 걸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알아본 무단으로 증축하거나 용도를 변경한 건물에 대학생들이 살고 있었다. 데이터 다루는 일을 하는 학보사 출신 선배의 도움으로 학교 주변 위반 건축물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두 사람은 일주일 내내 지도 하나만 들고 위반 건축물 앞에서 사람이 나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기도 했다. 접촉에 성공한 사람들 모두 자신의 주거지가 위반 건축물이라는 점을 몰랐다. 개인적으로 학보사 생활의 전환점이 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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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알리> 김하늘·배소현·최경식

취재보도 부문

‘주간 주명건-궁금한 이야기 J’
<세종알리> 김하늘·배소현·최경식

수강 신청을 위해 들여다본 수업계획서가 의문의 시작이었다. 세종대를 사학 비리의 대명사로 만들었던 전직 재단 이사장인 주명건이 강사 명단에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 단위로 연재를 하면 취재 부담도 덜고 기사 완성도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14주동안 온라인판으로 기사를 올렸다. 학생들은 높은 조회수로 확답했다. 대학언론협동조합 소속의 독립 언론인 덕분에 학교 측의 기사 삭제나 매체 강제 회수도 불가능했다. 편집장은 우리가 전한 진실을 학생들이 알 때 그 자부심도 지켜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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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강승우

사진·그래픽 부문

‘153일간의 점거, 그 끝’
<대학신문> 강승우

그 날은 서울대 학생들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요구하며 본부를 점거한 지 153일째 되는 날이었다. 새벽부터 학교 측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학생들을 끌어냈다. 학생들은 소화기를 분사했고 교직원들은 학생들을 향해 소화전으로 물을 뿌렸다. 그 상황에서 강승우 기자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무서움이었다. 그 역시 신발과 양말이 젖었다. 이날 결국 학생들은 본부 재진입에 실패했다. 그날 찍은 사진을 <대학신문> 페이스북에 올렸고, 일간지와 방송사에서 사진을 받아썼다. 신문사에 들어온 이래 격렬한 현장에 많이 갔다. 그 경험은 모두 자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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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방송국 박종훈·서다예·황나라

방송·영상 부문

‘길음 그 어두운 이면’
북악방송국 박종훈·서다예·황나라

국민대생 정보 공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시작이었다. 국민대와 가까운 지하철역 중 하나인 길음역 일대 유흥업소의 호객행위 때문에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한다는 것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유흥업소 잠입 취재였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날 밤에 악몽을 꾸기도 했다. 하지만 막막할 때마다 시청 공무원, 범죄정책 연구원 등 취재원들이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은 앞 뒤 재지 않고 일단 밀어붙이는 배짱을 높이 사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센 기획’으로 학교를 흔들어놓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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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특별상

대학언론 위기에도 편집권은 빛난다
<대학신문>

<대학신문>은 지난해 3월13일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전 주간교수와 학교 당국의 편집권 침해에 항의한 결과였다. 편집권 침해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을 위해 싸워온 시민단체 ‘반올림’에 대한 기사를 썼다. 기자단에 따르면 당시 주간교수는 기사가 노동자 시각에서만 작성되었다며 게재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 이후에도 학교를 홍보하는 내용의 기사 비중을 늘리라는 요구를 한다거나 제목을 다는 영역에까지 깊이 관여하거나 하는 일이 지속됐다.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들은 이번 일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큰 자산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사건을 계기로 편집권이 무엇이고 기자의 책임과 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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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학기자상 수상식, 대학언론인 포럼

시상식

1부 수상자 발표

2부 대학언론인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