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영권씨는 삼성 반도체공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책을 읽고 처음 삼성 반도체 직업병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 이듬해 여름방학, 삼성반도체 직업병을 산업 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반올림’으로 무작정 향했다. 삼성반도체 산재 문제의 A부터 Z까지를 낱낱이 파헤쳐 <서울대저널>에 스무 쪽 기사로 담았다.
기사 보기 →연세대 학생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연세대학교 학생회와 신촌 상인들이 제휴해 만든 학생복지 카드인 ‘ON카드’. 김서연 기자는 ON카드를 이용하면서 누리게 되는 혜택이 타인에게 불안과 억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취재를 시작했다. 경쟁이 치열한 신촌 상권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ON카드 제휴 계약서에 서명하는 상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주변 상인, 총학생회, 학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기사를 완성했다. 한 심사위원은 ‘복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자기 안의 권위주의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 성찰적이고 윤리적인 보도 기사’라고 평했다.
기사 보기 →<국민저널> 박동우 기자는 같은 학교 연극영화과 학우들에게서 이상한 소식을 들었다. 교수 한 명이 최근 수업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비슷한 시기 강사 한 명도 종적을 감췄다고 했다. 여기저기 두드려보니 ‘비리’ 문제였다. 어렵사리 만난 강사는 교수직 승진을 미끼로 10년 동안 1억여 원 금품을 갈취한 지 아무개 교수의 비리 행적이 담긴 증거물을 건넸다. 사건이 기사화된 후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고 지 아무개 교수가 파면되기까지 박기자는 아홉 차례의 추가 보도를 통해 진상조사단의 활동을 감시했다.
기사 보기 →‘폭력 대면식’은 학보사로 날아드는 단골 제보거리였다. 몇 차례 보도도 했지만 악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보도 대신 ‘강압적 대면식은 그만’이라는 캠페인을 벌여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에게 서명을 받으러 돌아다녔지만 몇몇 학생회장이 난색을 보였다. “우리만의 문화가 있다”라는 것이었다. 결국 보도밖에 길이 없었다.
기사 보기 →2013년 10월 14일 발간될 예정이었던 <성대신문>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주간 교수가 기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문 인쇄를 담당하는 <중앙일보>에 결호를 알린 것이다. 속을 부글부글 끓이던 편집국 기자들은 결호 사태를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주간 교수 퇴진과 편집권 보장 명문화 등을 요구하며 학교와 싸워나가기 시작했다. 대자보를 붙이고 학내 서명운동을 벌이며 자신들의 편집권 투쟁을 알려나갔다. 그 결과 주간 교수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성대신문> 태형 편집장은 앞으로도 학교나 사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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